오월의 마지막날
by 꽃님11 2015. 5. 31. 20:33
담 벼락에 오월의 장미는
저리 요사스럽게 피여나는데
또 한 달을 보내야 하는
일요일이자 오월의 끝날
희미한 가로등 불빛
사이로 옅은 우울기가 배여
드는 시간 엄마품에 안겨
끝없이 잠들고 싶은 어린
아이처럼 연인의 목을 껴
안고 한 없이 울고 싶은
여인 처럼 투정부리고 일러
받치고 분노하고 실없이 웃고
마음에 균형을 잡아줄
인간 저울 같은 사람이 그리운
오월의 마지막날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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