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담쟁이

풍경

by 꽃님11 2020. 10. 15. 20:4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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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

 

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

 

그때 담쟁이는 말없이

 

그 벽을 오른다.

 

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

 

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

 

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

 

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

 

앞으로 나간다.

 

(도종환 님의 담쟁이 중에서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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